운세는 흔히 우연을 해석하는 일이라고 합니다. 하지만 어떤 결과가 의도를 가지고 나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발생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그 우연을 해석한 결과를 믿어야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. 제 경우에 타로는 소설 'Dark Materials'(우리나라에서는 황금나침반)에 나오는 더스트라는 존재를 가정합니다. 우주를 가득 채운 지성이 집약되면 사람처럼 지성을 가진 존재가 되지만 아예 그 지성이라는 것조차 온 우주에 물리적으로 퍼져 있고, 이것들이 지성을 가진 우리 인간과 소통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. 물론 말로 대화할 수 있는 건 아니고, 소설에서의 황금나침반처럼 타로카드 역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. 그 존재는 뇌를 통해 우리가 생각을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, 또 한편으로는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