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가 주로 쓰는 덱은 골든 아르누보와 바로크입니다. 골든 아르누보는 흔한 웨이트 계열이고 바로크 타로는 아직 수입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데 출시된 지가 얼마 안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. 저도 킥스타터에서 펀딩해서 받았거든요.
그림이 예쁘더라도 해석이 어려우면 소용이 없습니다. 여기서 해석이 어렵다는 건 그림 요소를 파악하기 힘들다기보다는 자기와 맞지 않는다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. 바로크 타로를 좋아하는 저도 웨이트 계열이고 바로크 타로와 결이 비슷한 터치스톤 타로는 해석이 잘 안돼서 그림 감상용 비슷하게 쓰고 있거든요.
리딩을 하면서 주제에 따라 이 덱 저 덱을 골라가면서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 하지만 저는 그렇지는 않습니다. 무엇보다 제가 불편하면 내담자는 바로 알아채기 때문입니다. 최악의 경우에는 결과가 좋더라도 '처음에 표정으로는 결과가 안 좋은 것 같았는데 일부러 좋게 말씀해 주시는 거 아닌가'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.
어떤 카드를 쓰더라도 잘 볼 수 있어야 프로라고 한다면, 저는 되는 데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를 파악하는 것도 프로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. 자기기 다른 어떤 덱으로 잘 볼 수 있는지 아예 관심이 없고 유니버설카드만 사용하겠다, 라고 하면 그것도 모자란 일이고 이왕 구입했으니 모든 덱을 전부 사용하겠다고 하면 그것 역시 지나친 것입니다.
하지만 저 역시 지금까지 잘 사용하는 덱이 바로크, 골든아르누보,유니버설웨이트,라이더웨이트 정도이지만 나에게 맞다 싶은 덱이 있으면 또 구입할 예정입니다. 덱을 모으는 재미도 재미이지만 새로 만지는 카드가 잘 읽히면 그것대로의 재미가 있으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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